탁자 위의 꽃병에는 보라색 튤립이 꽂혀 있고 나비가 날아다니는 평화로운 정물입니다. 고요함, 평화로움, 안정감을 주는 보라색을 메인 컬러로 하여 식탁을 질감으로 표현하였습니다. 현대인들은 풍요로운 도시생활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고 힘겨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현대적이고 매우 세련된 도시 생활의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측면 뒤에는 매우 어둡고 파괴적이며 외롭고 우울한 삶의 측면이 있습니다. 대도시 서울에서 태어난 작가는 이러한 도시의 삶을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로 바라본다. 도시인의 일상과 변화는 직장에서 단순하고 명료하며 역동적으로 표현된다. 도시의 삶과 그림자는 형형색색의 꽃과 그림자로 표현되며, 단순한 형태, 선명한 색채, 넓은 윤곽 등을 통해 평면적인 작업으로 표현되는데, 이러한 일상적 경험과 동시대 작가가 바라보는 사회적 풍경이다. 급변하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작가 자신의 이야기이자 이 시대 모든 이의 자화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