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기억 시리즈 Memory of Snow No.59 나는 일본의 설국에서 태어났습니다. 저에게 눈은 다양한 기억이 담긴 모티프가 됩니다. 그러나, 나에 한정되지 않고 인간은 기억을 축적시켜 가는 것과 동시에 잊어 가는 일도 있습니다. 기억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망각의 소용돌이에 노출되어 명료함은 사라지고 추상성을 느끼면서 단지 내 안에 모호한 이미지로 떠오르게 됩니다. '눈의 기억'은 23년간 보낸 설국의 기억의 단편을 그리고 있습니다. 눈의 색이나 차가움, 온도, 촉촉한 때도 있으면 살짝 살라했을 때도 있는 촉감, 빛을 반사시키는 특성. 따라서 눈에는 다양한 표정이 있습니다. 또 눈과 함께 생각되는 거리의 간판·네온의 색, 사람 혼잡이나 거리를 달리는 차, 하늘이나 산, 시든 나무등의 자연, 지면에 감은 미끄럼방지의 모래, 눈이 녹는 더러운 지면, 쭉쭉쭉 아이스 번. 눈과 그와 함께 떠오르는 이러한 이미지가 혼돈과 나 안에 떠다니고 있습니다. 그 전부는 말할 수 없지만, 몇개의 이미지를 상기시키는 것이 이 작품의 완성을 결정하는 착지점이 됩니다. 내 자신의 눈의 기억을 회화 작품으로 떨어뜨린 것이 "눈의 기억"의 시리즈입니다. 작품은 뒤에서 캔버스와 같은 크기의 목제 패널을 붙여 액자로하고 있습니다. 작품 사이즈의 기재는 패널을 붙이기 전의 사이즈입니다. 액장 후의 사이즈에 대해서는, h18㎝×w14㎝×d3㎝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