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시가지는 교토와 같이 바둑판의 눈 모양으로 구획되어 있다. 만사나라고 불리는 모서리 구획은 주위를 주거 건물이 둘러싸고, 중간 부분에는 푹 구멍이 비어있는 것 같은 채광의 공간이 열려 있다. 이 그림의 경관은 바르셀로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이다. 길에 접한 건물의 어딘가의 실내에 들어가, 도로와는 반대측의 안뜰쪽으로 가면, 창 밖에는 이 공간이 펼쳐져 있다. 저쪽에 보이는 베란다에 말린 세탁물이나, 옥상으로부터 식물과 같이 낳은 수많은 안테나. 도로의 소란은 사방을 둘러싸는 아파트 건물에 의해 차단되고, 여기에서는 조용한 침착한 시간이 흐른다. 지상층의 용도는 구획에 따라 다르다. 지붕이 있는 주차장, 저층 주거, 학교 교정과 공원 등 다양하다. 시민 도서관이 입주한 이 만사나에서는 구분된 저층 주택과 각각의 작은 안뜰이 보이고, 주택의 옥상에는 이 세상의 자유인, 고양이가 걸어 간다. 도서관의 창에서 마커로 그렸다.